[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첫 스윕패의 상징성을 떠나 투-타 동반 침묵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마운드의 불안이야 한달 내내 지적됐던 문제였기에 그렇다 쳐도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은 타격에서의 집중력 마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두산은 지난 3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8로 패하며 휴식기 직후 주중 3연전을 고스란히 롯데에게 헌납해야 했다. 김진욱 감독은 시리즈 전 “휴식기 동안 선발진을 다시 세팅했기에 불펜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원정, 스윕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휴식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28일,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5회까지 3실점이라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29일 선발이었던 노경은 역시 7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하며 롯데의 타선을 묶었다. 하지만 선발이 흔들린 이후 이를 보완해줘야 할 계투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반면 두산의 타선은 번번이 찬스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28일 4회 이후 30일 3회까지의 17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이나 잔루수 19개의 기록이 저조했던 공격력을 대변한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횟수도 빈약했지만 이를 홈으로 불러들인 횟수는 더더욱 미약했다. 특히 30일에는 3번의 만루찬스에서 단 3점만을 획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계투진은 실점 위기를 막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난타를 당하며 선발진의 자책점을 높였고 타선은 상당수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함과 동시에 공격의 흐름을 끊어 기회를 위기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이는 결승타 혹은 쐐기타로 이어지는 실점의 원인이 됐다.
결국 두산은 선발문제를 넘어 득점력의 문제까지 떠안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더구나 다음 상대는 리그 1위의 넥센이다. 치밀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어설픈 대응으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휴식기 4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실내 훈련밖에 하지 못했고, 28일 경기 당일에도 오전까지 비가 왔기에 야외훈련을 할 수 없었다”며 타격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두산은 오늘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에이스 니퍼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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