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화려한 5월을 보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재학은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팀의 7-1 승리를 이끈 이재학은 4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85로 낮췄다. 위력적인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5월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5월만 놓고 봤을 때 이재학은 에이스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30개) 공동 3위, 이닝당 출루허용률(1.06)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밸런스와 컨트롤이 안정되면서 이재학은 뜨거운 5월을 보낼 수 있었다. 최일언 투수 코치의 자세를 낮게 하라는 주문을 마운드 위에서 실천했다. 이재학은 힘 조절을 통해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안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재학의 향상된 컨트롤은 기록이 말해준다. 이재학은 5월 한 달간 9이닝당 탈삼진이 8.18개인 반면 볼넷은 3개에 불과했다.직구는 140km 초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컨트롤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컨트롤이 되니 투구수 조절도 효과적으로 됐다. 이재학은 5월 한 달간 이닝당 15.5개의 공만 던지며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다.
이재학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이다. 그는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평균 6⅓이닝을 책임졌다.
특히나 지난 17일 삼성을 상대로 9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개인 통산 처음이자 팀 통산 첫 1군 완투 경기를 기록
경기 막판 몸에 힘이 들어간 이재학은 9회 한 점을 내주며 완투패 했지만 접전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그에게는 값진 교훈이 됐다.
이재학은 ‘1호 사나이’라 불린다. 역사적인 팀의 첫 승과 첫 완투를 그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재학은 팀 1호 완봉승도 노려볼만 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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