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비상에 걸렸다. 맷 켐프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경우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켐프는 30일(한국시간) 앤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앤젤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경기 다음날인 31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심한 부상은 아니다. 감독도 ‘가벼운’ 부상이라고 하고, 선수 자신도 작년만큼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햄스트링이 쉽게 낫는 부위가 아닌 만큼 어느 정도의 결장은 불가피하다. 최소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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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비면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현재 다저스는 켐프를 교체할 때 유틸 자원인 스킵 슈마커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붙박이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돈 매팅리 감독도 “슈마커에게 매 경기 중견수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다저스 40인 로스터에 켐프를 대신해 붙박이 중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데 있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트리플A에는 맷 앵글, 토니 그윈 주니어, 엘리안 에레라가 중견수를 봤지만, 메이저리그에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야시엘 푸이그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더블A에서 중
이에 대해 ‘LA타임즈’는 “중견수 자리에 켐프를 대체할 옵션이 없다”며 켐프의 부상이 다저스에 결과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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