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국 해답은 ‘마이 웨이’였다.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LA앤젤스와의 경기는 류현진이 LA다저스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9이닝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89로 내려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시즌 6승을 챙기며 이번 시즌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이제 11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아직 많은 시즌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팀이 성적 부진으로 안팎에서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 다른 변수 없이 이 모습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15승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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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은 그가 말한 ‘우리 방식’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선발 등판 후 휴식 중간에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시작 때부터 불펜 피칭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한국에서 하던 대로 등판 후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택했다.
류현진의 이 같은 선택은 그동안 수없이 현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에서 온 슈퍼스타가 메이저리그 훈련 방식을 거부한다”며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조금만 제구가 흔들려도 “몸을 제대로 안 푼 것이 아니냐”는 날선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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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때부터 그의 이런 뜻을 받아들였던 매팅리는 “류현진은 그만의 방식으로 성공했다. 왜 이것을 바꿔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앞으로도 류현진의 방식에 수정을 가할 생각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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