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고마워, 크루즈!”
류현진이 ‘절친(절친한 친구의 준말)’ 루이스 크루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앤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89로 내려갔다.
타선은 전날처럼 폭발적으로 터지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냈다. 특히 루이스 크루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5회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류현진의 가장 친한 팀 동료지만, 정작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클럽하우스에서 그의 모습은 점점 웃음이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타석에서는 선제 홈런으로, 수비에서는 안정된 땅볼 처리로 류현진의 승리를 확실히 도우며 밝게 웃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시기에 홈런을 쳐줘 큰 힘이 됐다.
다저스는 디 고든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데다 닉 푼토마저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다치며 내야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크루즈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이 갈 수밖에 없다. 크루즈가-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이 기회를 잡고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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