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김경태가 LG트윈스를 상대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노린다.
28일 승리로 LG전 3연패를 끊은 한화가 29일 잠실 LG전에서 김경태를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김경태 역시 시즌 첫 선발승 도전. 동시에 올 시즌 점점 성장하고 있는 김경태가 선발 투수의 의미있는 지표인 최초의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를 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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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두산전에 깜짝 선발로 첫 기회를 잡았다. 데뷔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사구 3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1.7초대에 달하는 느린 퀵모션 동작이 약점으로 지목되면서 한계를 노출하는 듯 했다.
김경태는 악몽을 스스로 멈췄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4일 SK전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에서 소금과 같은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불펜에 합류한 이후 5월 동안 11 이닝을 소화하며 2홀드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25일 대전 삼성전에서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3⅔이닝을 던져 3실점(2자책)으로 다시 패전을 안았다. 이날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지만 6개의 사사구(5볼넷)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제 목표는 6이닝 이상 투구다. 두 번째 선발 경기 이후 향후 6회 등판을 목표로 내건 김경태의 과제는 역시 볼넷이다. 올시즌 김경태는 15⅔이닝 동안 단 11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1할9푼6리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16개의 사사구(12볼넷)을 내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퀵모션 동작을 좀더 간결하게 가져가는 것 역시 숙제다. 첫 선발 등판 이후 퀵모션 동작이 많이 개선된 모습이지만,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동시에 이 때문에 주자가 있을 경우 조금 더 흔들린 측면도 있다. 올 시즌 주자가 없을 경우 4피안타 9탈삼진 1할4푼3리의 피안타율로 매우 강했던 것에 비해 주자가 있을 경우 7피안타 2탈삼진 피안타율 2할5푼으로 흔들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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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을 겪고 있는 김경태가 선발 투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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