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물벼락 세리머니에 각성제 복용 논란으로 뜨거웠던 프로야구가 이번에는 사인 훔치기로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3대3으로 맞선 5회 LG 외국인 투수 리즈의 강속구가 한화 이대수의 머리로 날아갑니다.
리즈는 즉각 사과의 손짓을 보내며 실투라고 밝혔지만 그라운드의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이닝에서 한화 바티스타가 LG 타자에게 사인을 훔쳐보지 말라고 화를 내면서 결국 LG와 한화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습니다.
벌써 올 시즌 3번째로,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순위싸움을 시작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에서는 1,003일 만에 홈런을 터뜨린 김태완의 한방으로 한화가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한화 외야수
-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정훈의 활약으로 두산전 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두산은 KIA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