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112개의 투구수로 7이닝을 버틴 선발 대니 바티스타와 결승 마수걸이포의 주인공 김태완은 승리 뒤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3-3으로 맞선 8회초 김태완의 결승 솔로포가 폭발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LG전 무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두 주인공은 결승포를 터뜨린 김태완과 바티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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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태완은 크게 감격했다. 김태완은 “너무나도 간절했다. 팀의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와서 그라운드 돌면서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뒤 “예전에는 홈런도 안타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나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투심을 노린 것이 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태완은 코칭스태프에게 죄송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태완은 “그동안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정말 죄송했다. 동료 선수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홈런이 터지지 않았던 마음고생을 씻어낸 뒤 “복귀 첫 해 뛰는 것에 감사하고 안 다치고 올 시즌 마친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챙긴 바티스타도 승리의 기쁨보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바티스타는 “팀의 제1선발 투수로서 그동안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동료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김태완과 바티스타의 미안한 마음과 달리 김응용 한화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태완이가 살아나면서 중심타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와 송창식의 마무리가 아주 좋았다”고 극찬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