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종종 일어나잖아?”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불거진 ‘물세례’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28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 감독은 태연하게 이번 사태를 진단했다. 김 감독에게 이번 일은 그저 한 번의 해프닝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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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크게 번진 것에 대해 김응용 감독은 이해하기 힘든 눈치였다. 김 감독은 “좋아서 그렇게 하다가 난 사고인데, 그거 가지고 뭘…”이라며 “잘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한참 흥분해서 그런 건데,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나잖아?”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과거 물벼락을 맞은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나한테 좀 뿌렸으면 좋겠는데…”라며 농을 던져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더니, “옛날엔 한국시리즈 우승하면 그런 것도 맞고 그랬는데, 요즘은 종종 하더라고”라고 달라진 세리머니 문화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세리머니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따로 교육을 시킨 적은 없다고 했다. 이유가 더 재밌다. 김 감독은 “난 그런 교육은 안했는데, 충청도 양반들은 또 하라고 해도 아마 안할 거야”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에게 화제를 불러모은 이번 세리머니는 아무 일도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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