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타격만 살아있는 두산베어스와 타격도 죽어있는 롯데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하위권 추락의 가능성마저 엿보이는 두 팀이기에 나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산과 롯데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직구장에서 3일간의 대결에 돌입한다. 최근 팀하락세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이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차이가 있어 어떠한 측면이 강조 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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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것이 불펜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패배한 대부분의 경기가 마운드의 불안에서 비롯 됐다. 유일하게 승수를 올리던 에이스 니퍼트 마저 지난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타선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팀 타율이 1위인 만큼 김현수 허경민 홍성흔 오재원 등이 3할대 타율율을 유지하고 있고 도루 1위 오재원(19개)을 위주로 정수빈(10개) 민병헌(9개) 이종욱(9개)이 적극적인 발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4일간의 휴식기 동안 마운드의 불안을 얼마나 해소시켰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반면 롯데는 타격조차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시즌 초 5연승 이후 수비 불안과 불펜 난조로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기대치를 밑도는 현재의 성적은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타선의 영향이 컸다.
롯데는 팀 타율이 2할5푼3리로 한화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8위인 10개에 불과하다. 수비는 신본기와 정훈이 투입돼 실책이 줄어들었고 불펜은 정대현이 가세해 안정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아직 타선의 갈 길은 멀어보인다.
롯데 타자 중 3할대 타자는 3할3푼1리의 손아섭이 유일하며, 2할대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도 황재균(.276)과 김문호(.263)뿐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면에서 3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가 박종윤(0.308) 강민호(0.306)에 불과해 헛심을 파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외야수 김문호가 지난 27일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엎친데 덮진 격으로 복귀까지 적어도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타선이 희망인 두산은 28일 첫 경기에 올 시즌 2승 1세이브를 기록 중인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타선인 고민인 롯데는 올 시즌 1승 평균자책점 3,15의 김수완을 앞세워 승수 쌓기에 나설 예정이다.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두 팀에게 있어 반전의 요소는 어느 면에서 터져 나올지 기대되는 주중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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