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0·신시내티)가 ‘배틀 오브 오하이오’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린 그는 8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 조이 보토의 결승 홈런 때 홈을 밟았다. 5월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로 고전하던 그는 친정팀을 만나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두 팀의 인터리그 경기는 같은 오하이오주를 연고로 하는 팀 간의 대결이라 ‘배틀 오브 오하이오’라 불린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유독 이 ‘배틀 오브 오하이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의 방망이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 첫 대결이었던 5월 22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홈런 2개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23타수 9안타 4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멀티 홈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브론슨 아로요에게 ‘추신수 천적’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때다. 5월 22일, 6월 28일 두 번 맞대결해서 2개씩 총 4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지금도 아로요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통산 가장 많은 홈런을 뺏어낸 투수로 남았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추신수는 결국 2013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맹활약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은 말할 것도 없다. 팀은 바뀌었지만, 활약은 계속됐다. 추신수는 ‘배틀 오브 오하이오’의 스타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