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3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2달여가 다 되는 시점, 판도는 점점 예상을 깨고 있다. 5월초 만해도 4강 체제가 형성됐으나 이제는 2강 체제로 바뀌었다. 넥센과 삼성, 그 둘만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삼성과 KIA, 두산이 3강 후보로 꼽혔다. 넥센은 판도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뚜껑을 열었을 때만해도 이 전망은 맞아 떨어졌다. 삼성과 넥센, KIA, 두산은 4강 체제를 이뤘고, 이는 계속 깨지지 않고 있다. 26일 현재 4위 KIA와 5위 롯데의 승차는 3경기다. 좀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두산과 KIA는 마운드가 흔들리고, 타격의 폭발력도 예전 같지 않으면서 승수를 제대로 쌓지 못하고 있다. 주간 성적 5할만 해도 성공적이다. 시즌 초반 연승을 거듭하며 치고 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산, KIA와 달리, 넥센과 삼성은 안정세다. 차곡차곡 승리를 거두고 있다.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승차는 어느새 4.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시즌 초반이니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라고 여길 수 있지만 이를 거꾸로 보면 입이 다물어질 수밖에 없다.
‘2약’으로 꼽히는 NC가 공동 6위인 SK-LG와의 승차도 4.5경기차로 같다. NC가 5월 들어 순풍을 타고 있지만 하위권의 허물을 벗지 못하는 것 마냥, 2강과 다른 팀들 또한 그렇다. 승률이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넥센은 지난주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다. 베이스러닝 타이밍도 읽혔다. 하지만 그 고비를 잘 넘어섰다. 그리고 침묵했던 타격도 결국 터졌다. 마운드도 안정됐다. 삼성 역시 LG, 한화를 상대로 3패를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투타가 균형을 이룬 삼성은 강하다.
넥센과 삼성이 무서운 건 좀처럼 내림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표현해,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다. 다른 팀들은 기복이 심했다. 실책도 있었다. 그런데 넥센과 삼성은 경기력이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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