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24일 잠실구장 기자실에서 탄성이 나왔다. 이날 SK 와이번스에 승리를 거둔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의 한 마디 때문이다. “우리 팀은 더 강해질 자격이 있다.” 짧고 강렬한 한 마디였다.
LG는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한 날이었다. 세 경기 연속으로 내용도 좋았다. 성적도 공동 6위(18승21패)로 조금 올랐다. 확실한 상승 분위기를 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 감독의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항상 겸손하게 몸을 낮추는 성격인 김 감독이 남긴 자신감 넘치는 말이었기 때문에 취재진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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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0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올해도 초반 리듬이 좋지 않았다. 시즌 ⅓을 치른 상황서 7위에 머무르는 등 4강권과 멀어졌다. 무기력한 완패보다 승부처에서 1~2점 싸움에 밀린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달라진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한 점차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뒤집고 지키는 힘이 강해진 것. 집중력과 응집력이 생긴 결과였다. 김 감독은 “이제 선수들에게 고비를 이겨내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LG가 더 강해질 자격이 있다는 말의 의미였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 조금 더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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