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한 수 지도하는 것 같았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가 서부지구 최하위 LA다저스를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감독 경질설로 어수선한 원정을 치른 다저스는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모든 면에서 다저스를 압도했다. 선발 랜스 린은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93~95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운 투구 앞에 다저스 타자들은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로 출전한 앨런 크레이그가 돋보였다. 크레이그는 3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2타점 2루타, 5회 1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1사구 3타점으로 활약했다. 데이빗 프리즈도 2회 선제 1타점 2루타와 6회 2점 홈런 등으로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부터 앞서나갔다. 2회 존 제이가 1루수 수비 실책으로 진루한 데 이어 프리즈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앞서갔다.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크레이그가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홈런포가 터졌다. 5회 크레이그의 솔로 홈런, 6회 프리즈의 2점 홈런이 터지며 6-0까지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무사 만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의 경질설 제기 이후 치른 첫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3회 후안 유리베가 2루타로 2루에 진루한 것이 유일한 득점권 주자였을 정도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직전 2경기에서 2실점만을 허용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크리스 카푸아노는 5이닝 6피안타 2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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