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한 달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신생팀으로 보낸 첫 달과 두 번째 달의 전력이 매우 다르다. 강해진 전력에 한 번, 잠재력과 성장 속도에 두 번 놀란다. 공수 모두에서 기존 8개 구단을 넘어서며 당당한 일원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신생팀'이란 알을 깼다.
기록을 놓고 보면 5월은 ‘NC의 달’이다. NC는 지난 24일까지 5월에 18경기를 치르며 경기당 5.61점을 뽑았다. 넥센 히어로즈(경기당 6.12점)에 이어 5월에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
어느 한 두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원 전체가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기에 5월의 선전이 가능했다.
5월에 1번 타자 김종호는 타율 4할8리, 출루율 5할로 ‘밥상’을 풍성하게 차리고 있다. 오른손 부상으로 재활 후 지난 5월7일부터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특급 신인’ 나성범은 타율 3할, 장타율 5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나 16경기에서 5월 팀내 최다인 16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4번 이호준은 장타력이 살아났다. 18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4개의 홈런을 쳐주고 있는 이호준은 15타점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4월에 비해 가장 빛나는 선수는 조영훈이다. 조영훈은 5월에 치른 16경기에서 타율 4할, 장타율 5할6푼, 출루율 4할6푼4리, 9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가 무려 1.024로 팀내에서 가장 높다.
이외에도 지석훈, 노진혁이 9타점, 모창민, 권희동이 5월에만 7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활약이다.
수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실책이 확 줄은 점이다. NC는 18경기에서 단 8개의 실책만 범하며 경기당 0.44개로 5월 팀 실책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지난 4월 22경기에서 27개(경기당 1.23개)의 실책을 범하며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는 한 달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 NC는 지난 4월 중견수 나성범의 공백으로 정상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좌익수 권희동이 중견수로, 1루수인 조평호가 좌익수로 이동하면서 외야 수비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4월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을 영입하고 나성범이 출전하면서 팀 수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뽑은 유격수 노진혁의 빠른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자신감을 찾았다. 이제는 실책 대신 호수비가 나온다.
이처럼 공수에서 강해진 NC는 5월에 9승1무8패로 선전하며 5월 성적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외부 영입을 통해 NC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선수들은 부담감을
김경문 감독은 부진했던 선수들에게 재차 기회를 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내고 있다. 김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가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5월의 NC보다 6월의 NC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NC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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