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신바람 야구에 불이 붙었다. LG 트윈스가 3연승 바람을 탔다.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확실하게 살아났다. 또 무슨 재밌는 일이 터질 것 같은 조짐이다.
최근 LG 야구는 재밌다. 선취점을 뺐겨도, 역전을 당해도 ‘지지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대구 삼성전 9-1 완승 뒤 한 점차 짜릿한 승리가 이어지면서 생긴 생각이다. 위기감에 가라앉았던 선수들도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공격적으로 변했다. 공수에서 거침없는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성적도 동반 상승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LG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장면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1-1 동점이던 6회에 나온 권용관의 환상적인 주루플레이는 압권이었다. 권용관은 2사 1, 3루 찬스서 상대 포수 이지영이 투수 윤성환에게 느슨하게 공을 던진 틈을 노려 홈 스틸로 판정받을만한 허를 찌르는 베이스러닝을 성공시켰다.
이날 권용관을 움직이게 한 것은 최태원 3루 베이스 코치였다. 상대 포수의 움직임과 습관을 치밀하게 살펴보다가 일을 낸 것. 철저하게 계산적인 작전이었다. 24일 SK전에 앞서 만난 최 코치는 “기회를 엿보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지시를 했고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흡족하게 웃었다.
이날 최 코치가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지시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기태 감독의 평소 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 최 코치는 “감독님 스타일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신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언제나 과감하게 하라고 맡기기 때문에 새로운 작전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든 LG의 발야구는 계속된다. 권용관의 홈 스틸성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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