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활약에 고무된 LA다저스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최근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인력을 확충하며 본격적인 아시아 선수 영입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류현진의 활약과도 연관이 깊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LA지역 한인들의 관심은 물론 한국 기업들의 후원 문의도 줄을 이으면서 티켓 판매, 스폰서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상태다.
다저스가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은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규모가 크다. 더 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뛰었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등이 1차 영입 목표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 FA자격을 획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입을 위해서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이들을 잡을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관심 대상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윤석민(KIA)을 비롯해 투수를 중심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케팅적 효과뿐만 아니라) 팀에 필요한 포지션이 어떤 부분인가도 선수 영입의 고려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새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해외 시
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한 카리브해 지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류현진의 활약이 계속되자 그 시선을 아시아로 돌리기 시작했다. ‘서부의 양키스’ 다저스의 선수 욕심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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