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KIA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등판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김주형의 활약에 힘입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2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10-1의 승리를 기록했다. KIA는 통산 2000승 달성에 성공했고 선발 소사는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 불안과 타선 불발의 아쉬움을 남긴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IA의 타선은 1회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범호의 2루타에 이은 나지완의 볼넷, 김원섭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획득하더니 3회 이용규 김선빈의 연속 안타와 나지완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또다시 2점을 추가했다.
4회부터는 3이닝 연속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주인공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김주형이었다. 4-1로 앞서고 있던 4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은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만들어 내더니 6회에는 이태양을 상대로 솔로홈런까지 만들어 냈다.
이 사이 5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까지 곁들인 KIA는 6회에 이미 9-1로 앞서나가 승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로 교체된 후반에도 KIA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8회 김주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데 이어 홍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했고 윤완주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점 고지를 확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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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한화의 타선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3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냈을 뿐 경기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인 한화는 9회말 1점을 추가하긴 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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