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은 두 가지 소득을 얻었다. 시즌 5승을 챙겼고, 빅리그 입성 후 최다 이닝인 7⅓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던 건 중반 이후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데 4회까지 그의 투구수는 79개였다. 밀워키 타선이 물고 늘어지면서 투구수가 꽤 많았다. 지난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같이 투구수 관리에 실패해 5,6이닝 정도만 던지는가 싶었다.
류현진은 5회를 겨우 공 4개로 마쳤다. 대타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아오키 노리치카를 초구에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를 공 12개로 막은 류현진은 7회에도 공 6개로 끝냈다. 7회까지 던진 공은 101개였다. 22개의 공으로 5~7이닝을 책임진 것이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자, 돈 매팅리 감독은 계속 류현진을 내세웠고, 처음으로 8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5회 이후 총 12타자를 상대했는데, 초구에 승부를 본 게 5번이나 됐다. 4회까지 타자당 최소 투구 수가 3개였던 걸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애틀란타전에서 지적됐던 제구력 문제는 개선됐다. 류현진은 볼넷을 2개만 허용했다. 그렇지만 아주 좋아진 건 아니었다. 스트라이크 70개-볼 38개였으나, 4회까지는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변화구 제구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변화구를 54개를 던졌다. 정확히 절반이다. 커브가 21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각각 17개와 16개였다. 그런데 변화구의 스트라이크-볼의 비율은 32개-22개였다. 무엇보다 커브가 자주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6회 라이언 브라운에게 홈런을 맞을 때 구종도 커브였다.
류현진은 이날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