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고베)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고베현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교류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2푼5리(157타수 51안타)로 떨어졌고 홈런(6)과 타점(28)도 추가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부터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스윙을 이어갔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4회 2사 상황에서 주니치 선발 이와타를 상대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팀이 3-1로 경기를 뒤집은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이와타의 1구 바깥쪽 높은 볼을 지켜본 이대호는 2구와 3구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홈플레이트 뒤쪽으로 날아가는 연속 파울. 볼카운트가 몰린 이대호는 결국 낮은 쪽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기회는 7회 2사 상황에서 찾아왔다. 주자 만루의 절체절명의 상황. 의욕적으로 노린 초구는 파울이 됐다. 2구 볼을 지켜본 이후 3구째 다시 파울을 기록한 이대호는 4구 낮은쪽 유인구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5구와 6구는 다시 파울. 7구째 높은 공에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2루수 방면의 땅볼이 되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20승(22패)고지를 돌파하며 다시 승률 5할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갔고 주니치는 26패(20승)째를 당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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