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붙박이 1번 타자 김종호가 ‘대도’ 전준호 작전-주루 코치의 뒤를 부지런히 쫓고 있다.
김종호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전준호 코치님께 상대 투수들의 견제나 퀵모션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종호는 550도루로 프로야구 통산 도루 1위인 전준호 코치의 노하우를 빠르게 흡수하며 새로운 도루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도루 뿐만 아니라 1번 타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팀을 위한 마음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종호는 “1번 타자인 내가 살아나가야 팀 공격이 살 수 있다. 타석에서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 하며 뒷 타자들에게 투수의 공에 대해 조언을 한다. 타율보다는 출루율을 높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도루왕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타석 당 투수에게 평균 4.1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끈질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요즘 김종호는 야구장에 서는 것이 즐겁다. 2012년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둥지를 옮긴 김종호는 지난해까지 1군 24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NC행은 김종호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팀이 치른 전 경기(3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NC에서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4번 이호준과 김종호 둘 뿐이다.
이에 김종호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하나도 없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뛰고 싶은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토록 바랐던 1군 경기 출전. 김종호는 요즘 야구가 꿈만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절실함과 잠재력이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5월 상승세가 뚜렷하다. 김종호는 4월 한 달간 타율 2할3푼3리, 출루율 3할6푼7리에 그쳤지만 5월에는 타율 4할7리, 출루율 5할을 기록 중이다.
김종호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자 원래 실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종호는 좌타자임에도
절실함을 경기력으로 꽃피우고 있는 1번 타자 김종호의 야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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