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문태종이 무려 6억8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총 4개 구단이 군침을 흘린 가운데 창원 LG가 무려 6억8000만원을 베팅하며 문태종을 잡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오후 6시 마감된 2차 FA 협상 결과 문태종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4개 구단 가운데 LG가 계약기간 1년에 최대 금액인 첫해 연봉 6억8000만원을 제시하면서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고양 오리온스를 따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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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의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당초 관심을 보였던 서울 삼성이 막판 경쟁에서 빠졌지만, 4개 구단이 손길을 뻗었다. 최종 승자는 LG였다. 예상보다 높은 베팅을 하면서 문태종의 선택권까지 없앴다.
문태종은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낼 경우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첫 시행되는 선수의 ‘자유’가 가미된 바뀐 FA 제도다. 해당 선수는 최대 연봉을 제시한 구단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까지 한해서 팀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LG의 베팅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면서 문태종의 선택권이 없어졌다.
문태종은 우리나이 서른아홉. 부담스러운 나이지만, 여전히 슈터로서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있는데다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인정받아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승부처에서 나오는 클러치 능력은 위협적이다. 3시즌 동안 통산 153경기에 출전해 평균 16.2점 4.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빌딩을 선언한 LG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가드 김시래를 영입한데 이어 베테랑 슈터 문태종을 잡으면서 전력 강화를 했다. 특히 올해 10월 신인 및 외국선수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획득해 차기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원소속구단과 1차 FA 협상에서 결렬됐던 노경석은 오리온스,
한편 진경석(동부), 임상욱(모비스), 이민재(LG), 이동준, 강은식(이상 KCC)은 타구단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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