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우리 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 투어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배상문의 영광 뒤에는 캐디백을 짊어지고 아들을 뒷바라지했던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8번 홀을 파퍼트로 막은 배상문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PGA투어 도전 2년 만에 이룬 정상 꿈.
그 뒤에는 어머니 시옥희씨의 사랑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홀로 아들을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8살 때 직접 골프채를 건넸고, 살던 집과 자동차 반지까지 팔아 아들을 뒷바라지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린 아들이 주눅이 들까 스무 살까지 직접 캐디백을 메고 대회를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서 밤샘 불공으로 아들의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시옥희 / 배상문 어머니
- "잠도 못 자고 아침저녁으로 기도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우승은 시간문제다. 엄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습니다. 샷이랑 모든 게 좋다고 했습니다."
최경주와 양용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PGA 정상에 선 주인공은 배상문과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