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성열(넥센 히어로즈)은 올 시즌 홈런 10개를 쳐내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1위 최정(SK 와이번스)과는 2개 차.
이성열은 홈런 레이스에서 선두권에 서있는 주인공이지만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현재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보다 발전하는 선수,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주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함이다.
![]() |
그래서 그는 현재 홈런 2위라는 위치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팀에 공헌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성열은 경기 전 타격 연습을 마친 후 배트를 놓자마자 글러브를 든다.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성열은 “수비를 지금보다 잘해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감독님의 전술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비 시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남들보다 부족하기에 더 많은 땀을 흘린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이성열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120타수 34안타), 10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나 초구 승부가 좋았다. 이성열은 초구 타격 시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 9타점을 기록 중이다. 10개의 홈런 중 5개가 1구를 쳤을 때 나왔다.
이성열은 “초구를 좋아한다. 마음껏 풀스윙을 할 수 있다. 확률적으로 봤을 때도 초구를 공략하는 것이 결과가 좋았다. 상대가 이를 알고 유인구를 던지는데 잘 대처해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아직 약점을 갖고 있다. 카운트가 몰리거나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스윙을 줄이고 있으며 상대 투수들과의 수싸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실패를 계속 겪어야 성공을 만날 수 있다. 선수에게는 기회가 중요하다.
2013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이성열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출장 기회를 주셔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기회를 주신 것에
야구는 이성열에게 아주 힘겨운 상대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도 좌절을 안겨주기 일쑤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서 또 한 번 야구와 치열하게 싸운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