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국내 무대 데뷔 첫 승을 따낸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데뷔승의 기쁨도 잠시,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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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제국은 홈런을 제외하고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단 한 개도 없었지만, 상대 타자를 맞춰 잡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내야수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은 고교 라이벌이었던 KIA 김진우와 12년 만에 가진 선발 맞대결. 류제국은 데뷔승과 함께 LG의 4연패 탈출의 기쁨도 있었지만, 김진우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이 더 의미가 깊었다.
류제국은 “첫 경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도 “KIA 타선을 상대해 보니까 한국 타자들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타자 한 타자 상대를 잘하려고 긴장하고 던졌다”고 한국 무대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제국은 “윤요섭 선배의 사인대로 던진 것이 상대 타선을 맞춰 잡는데 주효했다. 타선을 한 바퀴 돈 다음에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내가 잘 던진 것보다 이병규 선배 뿐 아니라 야수 선배들이 집중력 있게 해줘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류제국은 “팀에 보탬이 되고 꾸준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태 LG 감독도 “류제국의 국내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며
반면 선동열 KIA 감독은 “경기 중반 집중력 떨어지면서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다음주 홈에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짧게 패인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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