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연패에 빠졌다.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혔다. 뒷문 단속에 실패하며 역전패를 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2-8로 패했다. 7회에만 대거 6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SK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레이예스가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진 데다,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바뀐 투수 진해수가 김대우와 신본기를 각각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진해수는 볼 카운트 1B 2S에서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만수 감독은 진해수를 내리고 전유수를 투입했다.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는 가운데 보다 믿음직한 투수를 기용한 것이다. 필승조 전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었다. 그러나 ‘패착’이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서두른 교체였다.
전유수는 황재균과 정훈을 상대로 볼만 8개를 던졌다. 연이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불씨가 갑작스레 커진 것. 부랴부랴 최영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붙은 롯데 타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영필은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KO’됐다. 윤길현이 바통을 넘겨받았으나 그마저도 전준우와 박종윤에게 큼지막한 2루타 2방을 얻어맞았다.
롯데 타선이 한 바퀴 돈 가운데 김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야 SK는 기나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만 진해수, 전유수, 최영필, 윤길현 등 4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6점이나 내줬다. 불펜이 와르르 붕괴된 것이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치영 또한 무너졌다. 이미 승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로 3실점을 했다.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임치영은 하루 전날 경기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문제는 SK의 불펜 난조가 이날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 전날 경기에서도 SK는 최정과 한동민의 홈런포로 5-4로 뒤집었지만 6회 불펜이 흔들려 5-6으로 역전패했다. 7회 강우콜드로 끝났지만, 3명의 투수가 8명의 타자를 상대한 기록은 2피안타 3볼넷이었다.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SK는 마무리 박희수가 돌아왔다. 블론세이브를 한 차례 범했지만, 이후 예의 구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박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