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최정이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생애 첫 30홈런을 넘어 4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최정은 지난 18일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총 12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이성열(10개·넥센 히어로즈)과는 2개차다. 박병호(9개·넥센 히어로즈), 최희섭(8개·KIA 타이거즈), 이호준(7개·NC 다이노스) 등 다른 경쟁자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더니 이번주 들어 앞으로 쭉 치고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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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선 최정의 ‘괴력’을 엿볼 수 있었다. 최정은 경기 내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가운데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렸다. 커브(122km/h)와 커터(137km/h) 등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비의 영향 탓에 타격이 밀릴 수 있었으나 최정은 엄청난 힘으로 공을 펜스 밖으로 넘겼다.
6회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파울 홈런을 날리며 롯데 선수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요즘 최정에게 맞았다간 그냥 홈런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정의 홈런 페이스는 빠르다. 33경기에 출장해 홈런 12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0.36개다.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해(130경기 26홈런)의 경기당 평균 0.2개와 비교하면 올해 얼마나 잘 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개인 첫 30홈런 달성은 가뿐하다. 나아가 40홈런까지도 할 수 있다. SK의 남은 경기는 93경기로 최정이 현 페이스를 유지할
그렇다면 오랜만에 40홈런 타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2010년의 이대호(현 오릭스 버팔로스) 이후 3년 만이다. 그리고 생애 첫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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