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조영훈(NC 다이노스)이 자신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를 꽉 잡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NC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조영훈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 팀의 8-5 승리에 일조했다.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투수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조영훈은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4타점을 마크했다. 조영훈은 좌투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타점,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는 2타수 2안타를 쳐냈다.
조영훈은 좌타자이지만 좌투수에게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좌타수를 상대로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4할6푼7리(25타수 7안타), 우투수를 상대로 2할2푼9리(48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조영훈은 2011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 우투수를 상대로 2할3푼2리(185타수 4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7리, 우투수 상대 타율이 1할8푼1리였다.
조영훈은 개막 후 4월 한 달간 주전 1루수로 출전하며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20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괜찮았지만 타점이 아쉬웠다.
5월 초에는 조평호가 주전 1루수로 중용되면서 조영훈은 주로 대타로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2일부터 조영훈을 다시 주전 1루수로 기용했다. 조영훈은 4경기에서 6타점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잘 살리고 있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가
조영훈은 공격 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2012년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NC에 건너온 조영훈은 한 타석 한 타석이 절실하다. 조영훈의 절실함이 서서히 그의 능력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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