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타율도 점점 예전 기록을 회복하고 있다. 연속 안타 기록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뭔가 허전하다. LA다저스의 중심 타자 맷 켐프 이야기다.
켐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1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타율은 0.276. 4월 중순까지 1할 밑에서 헤맸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연속 안타 기록도 늘렸다. 지난 5월 1일 콜로라도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54타수 17안타 5타점 타율 0.315를 기록하며 팀 타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웃을 일만은 아니다. 이 기간 중 기록한 17안타 중에 15안타가 단타다. 나머지 2개도 2루타가 전부다. 타격은 살아났지만, 아직 장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의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켐프는 지난해 8월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전까지 17홈런을 때렸던 그는 부상 이후 6홈런에 그쳤다. 시즌 후에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15일 경기에서는 2번 타순에 위치했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은 아니다. 중심 타선에서 ‘한방’을 해결해줘야 하는 그가 똑딱이 타자로 전락하면서 다저스 타선 전체가
이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아직 힘은 부족하지만, 스윙은 더 나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도 켐프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 다저스 타선도 위력을 되찾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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