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효고) 김원익 기자] ‘교류전의 사나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의 5월 반격이 시작됐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6호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러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 |
최근 6경기서 연속 1안타씩을 기록하긴 했지만 무홈런 1타점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4월까지 4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5호 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집중견제에 5월 초 어려움을 겪으며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만은 달랐다. 교류전만 시작되면 펄펄 나는 기분 좋은 지난해의 데자뷰. 동시에 5월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폭발이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교류전 전까지 타율 2할3푼3리 2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교류전부터 3할2푼5리 6홈런 20타점 맹활약을 펼쳐 분위기를 탔다. 이후 시즌 종료까지 눈부신 활약으로 일본 진출 첫해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이날 이대호의 홈런포는 시즌 6호째로, 지난 4월 29일 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던 닛폰햄 파이터스전 4‧5호 홈런 이후 12경기만의 홈런 추가였다. 지난 3일 지바 롯데전 이후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 |
두 번째 타석에서는 멀티히트와 함께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4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불붙은 이대호에게 한신도 백기를 들었다. 5회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서자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는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대호를 걸러보냈다. 무사 만루를 감수한 선택. 오릭스는 2점을 더 추가해 7-1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타점을 추가할 기회가 네 번째 타석에서 왔지만 삼진을 당했다. 팀이 9-2로 앞선 6회
6회 2점을 더 추가한 오릭스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9-2 넉넉한 점수 차이로 한신을 이틀 연속 꺾으며 6연승을 내달렸다.
[on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