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짠물 투구의 ‘No.1’ 양현종(KIA)과 ‘No.2’ 크리스 세든(SK)이 24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장소는 인천에서 광주로 바뀌었다.
KIA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SK전에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SK는 세든 카드로 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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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맞대결은 한 차례 성사됐다. 지난달 21일 맞붙었는데, 양현종이 No.1의 자존심을 세웠다.
양현종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시즌 3승을 챙겼다. 5회에만 홈런 2방을 맞은 세든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스코어는 KIA의 9-0 완승이었다. 그러나 세든이 5회 최희섭에게 홈런을 얻어맞기 전까진 기대대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4회까지 양현종(1피안타 1볼넷 2탈삼진)과 세든(2피안타 3탈삼진)은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박수갈채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또 한 번의 명품 투수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양현종과 세든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그들의 짠물 투구는 유효기간이 없다.
양현종은 세든과 맞대결 이후에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과 8이닝을 소화하면서 1점씩만 내줬다. 탈삼진은 8개와 10개로 더욱 늘어났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9개 구단 투수들을 통틀어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우천으로 취소돼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았지만 지난 7일 롯데전에서 양현종은 상당히 위태로웠다. 그러나 경기 내내 내린 빗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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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은 지난달 27일 한화전(7⅔이닝 1실점)과 지난 4일 한화전(8이닝 무실점)에서는 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지난 10일 넥센전에서도 앤드류 밴 헤켄과 맞붙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지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양현종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세든이다.
팀의 운명도 짊어지고 있는 두 ‘대들보’다. 5연패를 끊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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