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를 1위로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야구를 선수들이 행동으로 옮겨주고 있다. 코칭스태프들도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이게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구상한 것이 들어맞아 팀이 승리를 하면 큰 경험이 된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치른 SK 와이번스전이 한 예다. 넥센은 주전 3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택근은 허리가 약간 좋지 않았고 서건창은 휴식 차원에서 뺐다. 이성열은 박병호가 지명 타자로 출전함에 따라 제외됐다.
넥센은 1-4로 뒤진 6회 기회에서 이 세 선수를 대타로 기용했고 결과적으로 6점을 뽑아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염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하는 경기는 처음이었다.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지 기회가 2번은 온다. 기회가 왔을 때 상대를 한 번에 무너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전은 염 감독의 구상이 딱 들어 맞은 경기였다. 이날 넥센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승리를 챙기며 여러가지를 얻었다.
감독은 선수가, 선수는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이 고맙다. 이런 믿음들이 쌓이고 쌓여 넥센의 저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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