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약팀 출신의 에이스, 류현진(26·LA다저스)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시각이다. 그 시선의 끝에는 앞서 다저스를 거쳐 간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전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된 경기다. 이날 전까지 다저스는 8연패에 빠져 있었고, 류현진이 이 연패를 끊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리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자연스럽게 현지 언론의 관심은 류현진의 한화 시절로 옮겨갔다. 류현진이 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미국 기자가 “한국에서도 연패를 자주 끊었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류현진은 “아주 자주 해봤다”고 답했다.
한화 이글스가 한국프로야구에서 약팀이었다는 사실은 다저스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성적에 비해 많지 않은 승수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현재 다저스의 상황과 한화의 현재 상황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점에 흥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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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가 뛰었던 히로시마는 일본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약체 팀. 그가 몸 담았던 10년 동안 팀은 단 한 번도 일본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다승왕과 골든글러브(2005), 평균자책점 1위(2006) 등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그 경험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에서 네 시즌 동안 41승 46패 평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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