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4강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 삼성과 달리 두산과 KIA는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5위 롯데가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13일 현재 넥센이 21승(10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승차 1.0으로 바짝 쫓고 있고, 두산과 KIA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넥센과 삼성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두산, KIA의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 특히 KIA는 충격적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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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마운드다. 개릿 올슨과 이용찬의 이탈이 뼈아프다. 선발에선 니퍼트가 4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노경은과 김선우는 부진하다. 더불어 홍상삼-변진수-오현택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허리가 헐거워진 상태.
KIA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6일 타자 김상현과을 내주고, 전천후 투수 송은범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 단행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시엔 “KIA가 이긴 트레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 선수는 “처음엔 거짓말인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KIA의 남는 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트레이드 이후 5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연패를 원인은 빈공의 타선이었다. KIA는 지난 7일 광주 롯데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포항 삼성전까지 겨우 2득점을 하는데 그쳤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은 “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며 “타격싸이클은 왔다 갔다 한다. 반면 투수진은 항상 안정이 돼야한다”고 약한 허리에 송은범이 가세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믿었던 송은범이 무너졌다. 전날(12일) 윤석민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은 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 감독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이제 5위(15승1무15패)를 달리고 있는 롯데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LG와의 3연전에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사실 롯데는 시즌 초반 ‘수비불안’으로 인해 고생을 해야 했다. 실제로 롯데는 현재까지 팀 실책 28개로 NC와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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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깜짝 선발 김수완의 호투와 강민호의 부활이 큰 힘을 싣고 있다. 강민호는 4월 타율이 1할3푼9리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지만, 지난 4일 삭발 감행 이후 조금씩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12일 사직 LG전에서 드디어 폭발
상승세인 롯데가 흔들리는 4강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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