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릭 밴덴헐크가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밴덴헐크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9개. 최고구속 153km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뿌렸다.
밴덴헐크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밴덴헐크에게 포항구장은 특별하다.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인 지난달 17일 포항 SK전에서 6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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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는 2~3회에도 이범호,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강력한 구위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호투를 이어오던 밴덴헐크는 4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밴덴헐크는 후속 김선빈에게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신종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4회 2점을 헌납했다.
밴덴헐크는 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5회 김원섭-차일목-안치홍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밴덴헐크는 6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김선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신종길과 나지완을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7회 급격한 제구난조를 보이며 2점을 더 빼앗겼다.
한편, 7회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1-4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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