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오사카)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타자’ 이대호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릭스가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전 승리로 최하위를 벗어났다. 4번타자 이대호의 얼굴에도 미소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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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후 만난 이대호는 “현재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정말 안 좋았을 때보다는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타격감이 본 궤도로 돌아온 건 아닙니다”라며 “내가 빨리 치려고 하니까 저쪽 투수들이 초구부터 시작해서 계속 유인구를 던지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이미 이대호에게 초구부터 유인구가 들어오는 것은 고정된 패턴이 됐다. 설령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더라도,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 그만이었다. 이대호를 지켜줄만한 든든한 타자들이 없었기 때문. 올해는 T-오카다의 부활 선언과 강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합류로 상황이 바뀌는 듯 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타점을 올릴만한 기회를 그다지 잡지 못했고, 4월까지 볼넷 2위에 올랐다. 견제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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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이런 집중견제에 초연했다. 모두 자신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이대호는 “오늘 풀카운트 승부가 2번 있었는데, 볼을 많이 보려고 한 건 아닙니다. 그런게 아니고 투수들이 좋은 볼을 안주려고 하는 이유가 큽니다”라며 “팀이 계속 안 좋았으니까, 주자 없는데 굳이 승부할 필요가 없으니 내가 투수라도, 다른 팀 감독이라도 승부를 안하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이겨내야지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3번 타순에 나서고 있는 아롬 발디리스의 타격감도 돌아오면서 이대호도 상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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