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맞으면 넘어갔다,’
'특급 신인‘ 나성범(NC 다이노스)이 프로 데뷔 첫 번째와 두 번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며 무서운 장타력을 보여줬다. 2경기 만에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1회 2사 1루에서 김혁민의 133km짜리 포크볼을 당겨쳐 125m짜리 투런 홈런을,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혁민의 142km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비거리 11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에는 2루 땅볼, 8회에는 1사 후 볼넷을 얻어냈다.
신인이 프로 통산 첫 번째와 두 번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것은 역대 10번째다. 국내 선수만 놓고 봤을 때는 역대 세 번째. 1999년 신광호와 심재윤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나성범이 14년 만에 대기록의 명맥을 이은 것이다.
경기 후 나성범은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배팅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데뷔 첫 홈런이라 짜릿했다. 하지만 팀이 패배해 다 잊었다. 앞으로 팀을 위한 배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괴물 신인’ 다운 화려한 등장이었다. 나성범은 NC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감을 갖는 신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나성범은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 7일 늦은 1군 무대 데뷔전을 가진 나성범은 첫 번째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쳐냈다.
재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끌어올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나성범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4경기에 출전해 타율3할3리, 16홈런, 67타점, 29도루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남부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후 첫 시즌을 치른 나성범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인이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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