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비룡군단 일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펼친 김상현(SK)이 경기가 끝난 뒤에야 짊어졌던 큰 부담감을 덜었다.
2대2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출장한 김상현은 7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수훈갑으로 웃을 수 있었지만, 실상 경기 전에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긴장감도 컸고, 부담감도 컸다.
김상현은 “이적 후 첫 경기라서 부담이 됐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문학구장에서 유독 성적이 좋아서 좀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한 번 놓쳤던 게 더욱 집중력을 키워 8회 홈런을 날릴 수 있었다. 김상현은 “4회 찬스에서 타점을 못 올려 아쉬웠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는 홈런을 쳐서 매우 기분이 좋다
김상현은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으나 특별히 개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SK가 우승할 수 있도록 희생하며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김상현은 “큰 목표를 잡기보다 팀의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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