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의 ‘오답 노트’가 또 한 페이지 늘어났다. 그만큼 그의 경험도 축적됐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평균자책점은 3.71로 올랐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에 실패한 것은 지난달 21일 볼티모어 원정 이후 두 번째다. 홈런은 맞지 않았지만, 헌터 펜스에게만 2개의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번 타자를 잡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펜스와의 승부에서 패한 것을 아쉬워했다. “내 탓이오”를 외쳤던 지난 볼티모어전에 비해 표정은 어둡지 않았지만, 아쉬움은 더 짙어 보였다. 똑같은 팀, 똑같은 타자에게 계속 약점을 노출했다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를 틀릴 때마다 작성한 오답 노트가 축적되면 훌륭한 학습 자료가 되듯, 등판 때마다 남긴 아쉬움과 부족한 점들은 앞으로 그가 메이저리거로 사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전은 그에게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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