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베어스 오현택이 조용하지만 강하게 뒷문을 틀어 막고 있다.
오현택은 지난 4일과 5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전날은 무사 1,2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다음날은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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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홍상삼을 마무리로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이렇다 할 마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오현택은 이러한 두산에게 믿음직한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실점 위기나 경기의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의 등판이라도 별다른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고, 강타선을 상대 한다해도 자신있는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평균자책점 ‘0’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무 입대 전인 2010년 9월 24일 잠실 넥센 전의 성적을 포함하면 21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현택은 “군 입대 전에 좌타자에 대한 피안타율이 높아 변화구 낙차를 크게 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상무 시절의 노력이 현재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롭게 장착한 서클체인지업과 투심이라는 무기도 제구력과 어우러져 상대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
아직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어도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오현택의 존재는 두산 불펜 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강점이다. 조용하지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오현택이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등극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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