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조~용하다.’ 대구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구 신축 야구장(이하 신축구장) 공사가 너무나도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벌목이 이뤄지고 있지만, 터파기 등의 눈에 띄는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2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구 신축구장 건립에 돌입했다.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 위치하게 될 신축구장은 15만 1500㎡ 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 원을 투입,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의 규모를 자랑한다.
대구시가 예상한 신축구장 완공시점은 2015년 말. 2년 5개월 남짓 남았다. 하지만 대구시가 발표한 4월이 지났으나 ‘공사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대구 시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체육진흥과 김종현 주무관은 “토지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11월8일 토지수용재결신청을 한 상태”라며 “당초 4월내로 매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늦어지고 있다. 오는 6월12일에 발표가 나는데 6월말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지수용이란 특정한 공공사업에 제공하기 위해 법률에 정한 절차를 거쳐 강제적으로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가 토지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김 주무관은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말 실시설계 최종도면이 나온다”며 “실시설계가 나오면 기본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등 공사 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chanyu@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