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양기의 원맨쇼가 해결사 갈증에 신음하는 한화를 웃게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홀로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양기와 선발 투수 김혁민의 7⅔이닝 1실점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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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양기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양기는 상대 선발 투수 레이예스의 2구를 깔끔하게 받아쳐 1타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오버런으로 아웃된 것은 옥의 티.
아쉬움은 4회 공격서 털어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양기에게 높은 직구가 들어왔다. 한화 벤치에서는 히트앤런 작전이 걸린 상황. 오선진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양기는 펄쩍 뛰어올라 안타를 쳐내는 집중력으로 다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마치 김재박 전 LG 감독의 ‘개구리번트’가 연상되는 ‘개구리안타’였다. 무엇보다 찬스를 이어가기 위한 이양기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양기는 5회 1사 1,2루에서 투수 땅볼을 쳐내 주자들을 진루시키는데 그쳤다. 그러나 7회 팀이 3-1로 앞선 상황 무사 1,3루에서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이날 원맨쇼에 마지막 점을 찍었다. 8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양기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양기의 이날 활약은 여러모로 귀중했다. 대타 자원이 부족한 한화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양기는 앞서 2011년 93경기에서 주전과 대타를 오가며 13개의 2루타를 쳐내며 타율
올 시즌 득점권 타율과 대타 타율이 떨어지는 한화. 새로운 히든카드 이양기의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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