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여자프로농구는 여성 코치 전성시대다. 안산 신한은행이 막차로 합류하면서 6개 구단이 모두 여성 코치를 두게 됐다.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다.
안산 신한은행이 2012-13시즌을 끝으로 하나외환에서 은퇴한 김지윤(37)을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지윤 신임 코치는 부천 신세계와 하나외환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김 코치는 통산 어시스트상 10회, BEST5 11회 수상에 빛나는 한국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출신이다.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는 “김지윤 신임 코치는 선수시절 경험을 살려 본인만의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잘 전수할 수 있으며, 여자 선수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코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코치는 “부족한 저를 명문 신한은행의 코치로 선임해주신 서진원 구단주님과 신한은행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치와 선수의 역할은 엄연히 다른 만큼 새로 모든 것을 배운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달식 감독님을 도와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화합하여 명문 안산 신한은행의 V8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자프로농구의 여성 코치 바람은 신선하다. 그동안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남성 지도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여성 코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주원 춘천 우리은행 코치가 지난 시즌 위성우 감독과 함께 통합 우승을 이뤄내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나외한이 양정옥 코치를 선임한데 이어 구리 KDB생명도 유영주 코치를 영입했다. 이후 청주 KB스타즈가 박선영 코치, 용인 삼성생명이 프랜차이즈 스타 박정은을 은퇴와 동시에 코치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이옥자 KDB 전 감독이 여성 최초의 감독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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