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차전 3골 차를 만회하지 못했는데, 오늘 밤에는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기적에 도전합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1차전에서 1-4로 대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3골 차를 만회하기 위해 전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붓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이과인의 결정적인 슛은 골키퍼 다리에 걸리고, 호날두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외칠의 왼발 슛도 골대를 외면.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벤제마가 골망을 흔들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5분 후 라모스의 벼락슛까지 터지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하지만, 기적을 일으키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5분을 잘 버틴 도르트문트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16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경기의 승자.
1차전 4-0 대승을 거둔 뮌헨이 결승 상대로 유력한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내일 새벽 열리는 2차전에서 또 다른 기적에 도전합니다.
승리는 1차전 꽁꽁 묶였던 '축구천재' 메시의 부활 여부에 달렸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대역전극으로 스페인의 자존심을 세울지, 사상 첫 독일 팀 간 결승전이 이뤄질지, 메시의 발끝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