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가 4월에만 10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해 구단의 110년 역사를 바꿨는데요.
시속 150km짜리 공을 10번 맞았다는 얘긴데,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김동환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기자 】
펄쩍 뛰는 김주찬, 뒤로 나동그라지는 현재윤.
거구의 최희섭도 비명과 함께 주저앉고, 나지완은 화를 참지 못하고 투수를 향해 달려듭니다.
투구에 맞은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투수들의 직구 속도는 시속 140km에서 최대 160km까지 나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시속 150km의 공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10cm 두께의 스티로폼은 전혀 힘을 못 쓰고, 겹겹의 송판도 산산조각납니다.
지름 7.3cm의 야구공이 시속 140km로 날아갈 때 생기는 압력은 80톤.
그 공을 직접 맞는 건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서건창 / 넥센 내야수(사구 1위)
- "아픈 건 확실하고요. 워낙 순간적으로 날아오는 거라 피할 겨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막 20일 만에 10번이나 투구에 맞은 추신수는 80톤의 충격을 이틀에 한 번꼴로 맛본 셈입니다.
머리에 공을 맞은 선수의 사망 이후 데드볼 또는 사구라고 불리기도 하는 몸에 맞는 볼.
추신수의 기록은 그야말로 목숨 걸고 이룬 것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