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춥고 길었던 겨울이지만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가는 추위가 아쉽기만 하겠죠.
막바지 겨울을 만끽하는 시민들을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음악-현장)
하얀 슬로프를 질주하는 스키어와 보더들.
아찔한 곡면을 오르내리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묘기도 선보입니다.
크로스 대회는 시간 기록이 아닌 토너먼트 방식으로 장애물을 극복하고 상대와 스피드를 겨뤄 박진감이 더합니다.
▶ 인터뷰 : 고아라 / 2012년 우승자
-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이어서 참가하고 싶었고 탈 때는 긴장감과 무서움이 큰데, 결승선 통과할 때 만족감이 커서…."
대회 참가자가 아닌 시민들도 눈밭을 달리며 막바지에 다다른 겨울 속으로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긴 겨울이었지만 마니아들에게는 다가오는 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여의주 / 경기도 구리시
- "스키 너무 재밌는데 겨울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더 타고 싶어요."
경칩을 일주일 가량 앞둔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2만여 명의 시민이 찾아 설원을 달리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