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인라인스케이팅의 간판 우효숙 선수가 때아닌 동계체전에 나섰습니다.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는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뜨거운 우레탄 트랙을 지배했던 그녀.
바퀴 대신 칼날 위에 올라서 힘차게 얼음판을 지칩니다.
역동적인 자세와 빠른 스피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인라인스케이트에서 모든 걸 이룬 우효숙이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한 건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 때문입니다.
생전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자비로 네덜란드 연수까지 다녀와 2개월 만에 전국체전까지 출전하게 됐습니다.
3위권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만큼 실력도 수준급.
하지만 라인을 살짝 밟은 게 드러나 실격됐습니다.
▶ 인터뷰 : 우효숙 / 청주시청 롤러부
- "많이 아쉬운데요. 첫 대회니까 좋은 경험한 것 같아요. 오늘 기록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해요."
스피드스케이팅 전문가도 우효숙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습니다.
▶ 인터뷰 : 최근원 / 단국대 코치
- "정통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만큼 부드러움이 조금 부족한데 처음보다는 훨씬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우효숙의 목표는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한번 뛰어 보니까 욕심이 나네요. 대표팀 한번 해 보고 싶고 더 나아가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습니다."
꿈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선 우효숙.
도전은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