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 선수가 달리기에서 꼴찌를 해 체면을 구겼는데요.
하지만, 첫 불펜 피칭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장거리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던 류현진은 단거리 달리기에선 뒤처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달립니다.
곧잘 따라가는가 싶더니 회수가 거듭하자 결국 체력 부족을 드러내며 또 처지고 맙니다.
그래도 여전히 입은 살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선수들이 트레이너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아요. 35초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26초씩 들어오고, 너무 빨리 뛰는 것 같아요."
장난기 가득하던 류현진도 불펜 피칭에 들어가자 표정부터 달라집니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시원시원하게 뻗어나오는 공.
직구, 변화구 모두 포수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꽂힙니다.
"일단 제구는 잘 된 것 같고요, 한 40개 정도 했는데 느낌도 괜찮은 것 같고."
유심히 지켜보던 감독도 크게 만족했습니다.
▶ 인터뷰 : 돈 매팅리 / LA 다저스 감독
- "아주 좋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제구력, 포수와의 호흡 등 모든 것이 좋았다."
타석에도 서야 하는 류현진은 고등학교 졸업 8년 만에 방망이도 잡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새내기 류현진에게 캠프의 하루하루는 새롭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