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런던 올림픽 축구 3,4위전 승리 직후 박종우 선수가 벌였던 독도 세리머니를 기억하십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독도 세리머니'가 결국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 10일.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감정의 골이 커지던 시점 우리 축구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3,4위 전에서 일본을 2대0으로 완파합니다.
감격스러운 순간, 한 관중이 박종우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건넸고,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이로 인해 시작된 논란은 결국 메달 수여 보류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수개월간 이어졌습니다.
논란의 첫 번째 결과물은 국제축구연맹 FIFA의 징계.
FIFA는 지난해 12월 박종우에게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4백여만 원의 경징계를 내렸습니다.
결국, FIFA의 조사 결과가 이번 IOC 집행위원회의 결론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적절한 행위는 맞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받아들인 겁니다.
이런 결론이 내려지면서 6개월간 보류됐던 동메달이 박종우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IOC는 선수와 대한체육회에 대한 경고와 함께 선수들에게 올림픽 헌장 준수를 위한 행동 요령을 교육하도록 지시했습니다.
6개월간 이어졌던 '동메달 되찾기' 줄다리기는 한국 스포츠 외교가 빛을 발하며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