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프랑스 국민 배우가 세금 폭탄에 불만을 터트리며 러시아로 망명했는데요.
세금이 무섭기는 스포츠 스타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억, 100억, 200억 원.
필 미켈슨과 우즈, 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에서 벌어들이는 1년 연봉입니다.
이같이 높은 연봉에도 왜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할까?
이유는 세금 폭탄 때문.
최근 세금 때문에 이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 필 미켈슨은 발언 직후 우승한 피닉스 오픈에서 7억 원을 세금으로 냈습니다.
우승 상금 12억 원 가운데 무려 60%가 세금. 골프 황제 우즈도 같은 이유로 오래 전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도 사정은 마찬가지.
연봉의 50%를 세금으로 내다, 30% 수준인 스페인으로 옮긴 호날두는 스페인 정부의 세금 인상 소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택형 / 지쎈 이사
- "선수들이 해외 이적을 할 때 나라마다 세제가 다르기 때문에 고액연봉자의 경우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히딩크 감독에게도 세금은 골칫거리입니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벨기에로 거주지를 옮겼다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사를 하고 팀을 떠나고, 나아가 국적까지 바꾸게 하는 세금 폭탄.
일부 이해가 가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선 그저 꿈같은 얘기로 들릴 듯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